"벽에 틈이 있으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군이 침범한다."
벽에 작은 틈새라도 있다면
외부의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듯이,
마음에
작은 틈새라도 생긴다면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그 틈을 이용하여 내면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상처받거나 약해지면
부정적인 영향이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표현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심리적인 상태를
지키기 위해서는
마음의 틈새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몸과 마음의 작용은
무상하고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우리들은 그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집착하여 그것에 구속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집착하면서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자아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서산대사 지음/원순 역해 〈선가귀감 〉이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화두를 열심히 챙기므로
걸어도 걸어가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아있는 줄 모르게 되니
이때에
팔만 사천 마군들이
보고 듣고 온갖 경계에서
틈을 엿보다가
마음 가는 곳을 따라
온갖 계책을 꾸미지만
마음이 그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마군들이 어떻게 해 보겠느냐?
대저 모든 경계에 무심한 것이
부처님의 도요.
알음알이로 분별하는 것은
마의 경계이다.
그러나 마군의 경계는
꿈같은 일이니
수고롭게 더 따질 필요가 있겠느냐?
이 몸과
알음알이 마음 작용은
무상하여 그 실체가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중생들은 있는 것이라고 집착하여 오온에 구속되니, 이 오온이 마구니가 되어 온갖 괴로움이 다 여기에 꼬여든다.
번뇌마는 중생들이 갖고 있는 온갖 번뇌를 마구니로 표현한 것이다.
온갖 경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시비하고 분별하여 사는 중생들은 끝내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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