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불비시불시
(非不非是不是)
그름과 그르지 아니한 것과
옳음과 옳지 아니함
소견이 과연 옳은지 그른지 한번 살펴보자.
차지호리실천리
(差之毫釐失千里)라
털끝만큼 어긋나도
천리를 잃어버린다.
여천 무비 스님은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흐리멍덩하게 넘어가는 건
선지식이 할 노릇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건 잘못된 길로 계속 가도록 방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어도
방향이 털끝만큼만 어긋나면
시간이 흘렀을 때 그 차이가 백리, 천리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른 소견이 없으면
애를 쓰면 쓸수록 부처님의 뜻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입니다.
여우는 백 년을 쫓아다니면서
사자 흉내를 내 보았자
결국 그 입에서 여우 울음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먼저 바른 견해부터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소견이 바른 지
바르지 않은지를
살피고 또 살피고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더라도
작은 방향의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정이나 선택을 할 때
신중하게 고려하고,
바른길을 선택하여
작은 차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견이 바르지 않은 경우에는
원하는 결과와는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으니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주의 깊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우가 사자의 흉내를 내 보았자
여전히 여우 울음만 나오는 것처럼,
사람도 자신의 본질과 가치는
다른 사람을 흉내 낸다고 해도
그 사람의 본질은 숨길 수 없고,
결국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 등 자신과 관련된 특징이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유한 성품과 가치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가치관을 바로 잡고,
바른 견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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