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다 한들
흰구름 흘러감을 어찌 막으리오
묵은 대에서 새순이 나고
새꽃은 옛 가지에서 자라도다.
비는 나그네 길을 재촉하고
바람은 조각배를 돌아가게 하도다.
대나무 빽빽해도
물 흘러감을 방해치 않고
산이 높다 한들
흰구름 흘러감을 어찌 막으리오.
-야부-
〈금강경오가해 〉
무비스님 역해
구름은 걸림이 없다
높은 산이 가로막아도,
강한 바람이 등을 떠밀어도,
유유자적
어디에도 메이지 않고
걸림 없이 흘러간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 삶에서의 장애물을 넘어서고 극복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우리는 대부분 어떤 한 곳에
생각이나 행동이 끌리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생각을 놓아버리지 못해,
생각과 행동에 묶여
그것의 꼬리를 붙잡고,
니가 죽나 내가 죽나 기진맥진할 때까지 온몸을 불살라 고군분투한다.
구름은 언제나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유연하게 흘러가고,
물은 어떠한 장애물도
비껴가며 흘러가는데,
묵은 것은 가고
새것이 오는 것은 순리 이것만,
우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과도한 집착에 놓지 못해
붙잡고 애만 태운다.
집착과 불안은
우리를 과거에 머물게 하고,
현재의 기회와 가능성을 놓치게 만든다.
자유롭게 흘러가는 구름과
물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를 허용하며,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도모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도전에 맞서기 위해
고정된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구름처럼 걸림 없이 흘러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마음의 여유로움과
유연성, 그리고 꿈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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