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글

알아차리는 순간의 시간이 구원겁의 오랜 세월을 넘어선다

태양을 향해 두팔 벌려 2024. 3.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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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하는 '한 생각'에 따라

우리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고

행복과 불행을 만들어 냅니다.

 

살아서 고통이면

이곳이 지옥이요,

살아서 행복이면

이곳이 천당이자 천국이 따로 없겠지요.

 

우리 삶의 질과 행복은

대부분 우리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순간들에서

우리의 생각 하나하나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로서

삶에서 천당과 지옥을 만들어가는

창조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긍정적이고,

사랑과 감사의 생각을 반복하면,

우리의 마음과 삶은 점점 더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고

부정적이고 두려움이나

분노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삶도 그에 따라 어둡고

힘든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 순간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한 마음 돌이킨 그 자리에는

더 이상 자기중심의 마음이나

무분별한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욕망과 분노 같은

감정의 허상에 매이지 않을 때,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때,

 

이 새로운 관점에서 보이는 세계는

인연마다 생명의 빛으로 빛나는,

더욱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입니다.

 

《화엄경》 게송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신라의 고승 원효 스님은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을 때는

그리도 달고 맛있더니,

 

날이 새어 잠결에 마신 물이

해골에 고인 물이라는 것을 알자

역겨움을 느끼고,

 

사물 자체에는

깨끗함도 더러움도, 

정(淨)과 부정(不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다

'일체유심조'를 깨닫게 됩니다.

 

 

자연스러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마음이 욕망과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넘어,

우리가 서로를 연결하는 인연임을

인식하게 되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존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듭니다.

 

한쪽은 이익이지만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는

기생 관계도 있다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공생(共生) 관계를 이루며

감사할 부분을 찾아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마명 지음/정화 풀어씀 〈대승기신론 〉이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마음 하나

돌이키게 되는 순간

무명이 사라지는 순간,

알아차리는 순간의 시간이

구원겁의 오랜 세월을 넘어선다

 

시간을 넘어선 통찰로

인연의 각성이 창조적 지혜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비로소

자신의 온전한 삶을 깨달아

걸림 없는 자신으로 사는 것이며,

사는 모습마다가 자연스러운 활동이 됩니다.

 

자기만을 알던 마음도 사라지고,

비교하여 더 많이 갖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 곳,

욕망과 분노의 허상에 매이지 않는 그곳에서만 보이는 세계입니다.

 

허상을 좇아 허덕이는

마음을 쉬면

헛된 경계조차 사라져

이미 있던 자연이 새로운 자연이 됩니다.

 

마음 깊이 쌓여 있는

온갖 억울함을

다 풀어내는 울음이 솟고 솟다

바닥이 드러나

울음이 멈추는 날,

드디어 고향 땅에 서 있는 스스로를 실감하고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살 때,

훈습할 무명이 없어

제 역할이 끝난 진여조차

홀연히 사라지게 되리니,

깨달음도 깨닫지 못함도 없는 한 세계가 언제나처럼 그렇게 있었으며, 있고 있을 것입니다.

 

오! 빛나는 빛의 감탄이

법계의 법문이 되는 날,

그렇게 살게 되는 날,

열반은 자연이 되고

자연은 우리의 생명이 되어,

인연마다 생명의 빛으로 빛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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