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 우주만물은 그 어느 것도 홀로 생겨났다가 홀로 없어지는 것이 없고, 인(因), 연(緣), 과(果)가 되면서 끝없이 생멸변화하며 연기한다. 인(因)이 연(緣)을 만나면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키며 중중무진(重重無盡) 끝없이 반복한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있다.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전체이고 여럿이 곧 하나이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한 작은 티끌 속에 시방세계 머금었고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온갖 티끌 낱낱 속에 또한 그러하다. 작은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다 포함돼 있다. 티끌 하나를 세밀히 분석하면 우주의 진실을 캐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