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무친다 하는 것은
돌에도 피가 배일 만큼의
진한 정성을 말합니다.
다른 용어로는
삼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상사병이 난 사람이
임을 그리워하듯 그렇게
내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야
이 공부는 맛도 보고
체험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왜 나는 그렇게 안될까
염려하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 거야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나는 다 놓았으니 이제 없고
주인공, 너만이 있고 너만이 다 하는 것이니까 네가 다 알아서 하라. 간절한 것도 네 몫이요 간절하지 않은 것도 다 네 몫이다. 나는 다 놓아버렸으니 나라는 존재는 이제 없다.'
하고 물록 놓으면
그게 간절한 것이고 사무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놓는다 놓는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은 막상 놓는다면서
놓아진 게 아니고
또 '어떻게 해야 놓아지는가.
내가 놓기는 놓는다고 했는데
진짜로 놓아진 것인가.' 하고 군더더기도 많은 생각을 한단 말입니다.
놓을 양이면 몰록 놓으라고 했지,
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으라고 했지
놓아졌는지 안 놓아졌는지
그런 것 따지라고 했습니까.
몰록 놓고 가세요.
〈생활 속의 불법 수행〉
현대불교신문사 엮음
'놓는다'는 행위가 단순히 물리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놓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놓이지 않고, 그 과정에서의 고민과 번민이 오히려 마음의 짐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진정한 놓음이란,
그 자체로 간절함을 느끼고,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주인공에게 맡기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놓고 뒤도 돌아보지 말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놓음이란 결국 내적 평화를 찾는 하나의 방법이자,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길임을 일깨워 줍니다.
'마음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관계 정리가 필요한 경우 (0) | 2024.07.16 |
---|---|
숫돌 같은 사람 (0) | 2024.07.09 |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0) | 2024.07.03 |
진정한 배려 (0) | 2024.06.29 |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간 (0)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