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인 안목으로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시인 백거이는 '대주'(술잔을 앞에 놓고)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고 합니다.
"달팽이 뿔 같은
조그만 땅 위에서
뭘 그리 다투는가
부싯돌 위에서 튀는
불꽃같은 게
우리네 인생인데
부를 따르든 빈을 따르든
다만 즐겁게 환영할 줄 모르고
입 벌려 웃을 줄 모르는이
야말로 천치가 아닌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우주적인 안목으로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먼발치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달팽이 뿔 같은 조그만 땅에서
서로 다투며 차지하려는 땅싸움이
얼마나 사소한 일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에
신에 자식인,
점 보다도 작은 위대한 인간들은
과도한 집착에
다툼과 갈등을 일삼으며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나 갈등이
얼마나 커다란 문제인지,
얼마나 미미한 것인지를 떠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의 삶인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잃어버린 지 오래인 듯
승리만을 외치며,
서로 이기고 차지하려는 싸움에만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어른들의
겸손과 예의와 협동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TV를 켜면,
욕설과 공격적인 언행을 퍼부으며
난폭한 사냥개처럼
상대방을 헐뜯고 물어뜯는 정치판 어르신들의 싸움에 매일 노출되고,
그것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부정적인 모델을 보고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로
건설적인 변화와 협력을 추구하고
더 나은 정치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나 갈등이
그 크기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삶은
서로 이기고 차지하려는 싸움에만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협력과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행복한 삶은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는 겸손과 예의와 같은 가치를 가진 어른들의 본보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서 배우고 모방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행동과 태도가 그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이기려는 싸움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우주적인 안목으로
멀리 떨어져서
더 큰 그림을 바라보고
사소한 갈등에 사로잡히지 않고
상대를 이해하며 협력할 수 있는
더 큰 시야를 갖추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의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으로부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일에 있다.
사람이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려면
자기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을 멍들게 하는 분수 밖의
소유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소유의 좁은 골방에 갇혀
드넓은 정신세계를 보지 못한다.